인사말

효가 살면 우리모두가 삽니다.

한국효학회는 1998년 제1회 효학학술대회 개최와 아울러 효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지적 공동체의 필요성 제기에 의해 발족되었습니다.

세계 보편 언어로서 부모자녀관계의 윤리는 인류역사상 전 세계적으로 종교나 철학, 윤리, 정치 등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부모자녀관계 가운데 효의 관계는 체계적으로 학문화되는 작업이 이미 있어야 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효학회'가 우리 학계에 등장한 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습니다.

우리 학회의 등장은 한국이 처한 상황과 매우 밀접합니다. 자유주의에 대한 지나친 신뢰, 교유계의 어려운 교육환경을 접하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써 우리 학회는 한국적 전통 가운데 어느 민족 못지않은 가족사랑에서 근원을 찾아 해법을 제시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인에게 효는 가족의 존속과 발전을 위한 기본적인 가치관으로 그 동안 자리매김을 해왔으며, 미래 인류에게 기여할 가치있는 덕목으로, 저명한 역사학자 토인비에 의해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제기된 윤리의 붕괴 현상과 급속히 확산된 가족 해체 등을 비롯한 다양한 공동체의 붕괴 문제는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단계에 왔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러한 윤리문제에 대한 하나의 주요한 해결책으로서 효를 학문적 체계화하는 작업과 이를 교육적으로 실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국효학회가 지향하는 것은 여러 갈등과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효에 대한 학문적 체계화를 통해 남녀와 노소, 한국인과 세계인 누구나 쉽게 접하고 실천할 수 있는 효를 제시하는 것이며, 건강한 가족과 건전한 사회의 시민을 위한 기본적 가치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학제적 연구와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노력과 지적공동체의 형성은 본 학회가 해야 할 중요한 몫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효는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될 필요가 있습니다. 효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차원에서 그리고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이라는 점에서 효를 ‘조화(harmony)’의 준거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몸으로 체화된 효를 통해 부모와 자녀, 가족간 및 공동체간, 그리고 세대간, 나아가 인류와 자연간의 조화를 도모하는 시각을 견지할 단계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효 연구의 학적 기반 마련을 우선하여, 효를 교육할 수 있는 교재의 개발, 효를 문화화 할 수 있는 문화체계를 이론적으로 구축하여, 사회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학문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본 학회의 주된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뜻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한국효학회 회장 최성규